[관심주] 대한항공..영업 호전/원화 절상으로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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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주가는 지난 8월8일 2만4백원의 단기저점을 기록한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14일 91만여주가 거래됐고 23일에는 무려 1백90만여 주나 매매됐다. 23일 주가는 2만9천원을 기록, 지난달 8일이후 주가상승률은 42.2%에 달한다. 지난 5월에도 단기급등 양상이 연출됐는데 이때 유가 및 환율안정세로 원가와 외화환차손도 줄어들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경우 연료비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가량을 차지, 국제유가는 이회사 수익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이번 상승세의 배경은 영업실적호전과 원화절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회사측은 국내경기가 살아나면서 항공기 이용객및 화물이 증가한데다 새로 개발한 항공노선이 결실을 맺어 올해 매출액 목표(2조8천8백60억원)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슈로더증권도 이회사의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 2조7천억원보다 18%가량 증가한 3조2천억원대,영업이익은 9%증가한 3천3백91억원,순이익은 4백10억원으로 전망했다. 최근의 원화절상과 관련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것도 강세배경이다. 증권사기업분석가들이 예상하는 대한항공의 외화부채는 42억4천만달러선. 원화가 1원 절상될 경우 40억원가량의 환차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대한항공주식의 장기매수는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원화강세및 국제유가 하향안정세외에도 지난해 화물수송실적이 세계 3위에 오르는 등 국제경쟁력을 갖추었고 향후 항공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항공산업이 이용자수에 따라 실적변동이 심하다는 특성을 감안, 적절한 투자방법을 택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