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면톱] 조선맥주-UD 판매제휴계약..양주시장 3파전돌입

조선맥주가 세계최대 위스키회사인 UD(유나이티드 디스틸러스그룹)와 제휴,국내위스키시장에 참여함으로써 맥주시장에 이어 양주시장에도 3파전의 막이 올랐다. 28일 조선맥주의 박문덕사장은 호텔롯데에서 UD의 ----동북아시아대표와 듀어스 딤플 화이트호스 등 UD의 스카치위스키를 국내에 독점수입판매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조선맥주는 --부터 이들 위스키를 자사의 유통망을 통해 국내에서 시판하게 된다. UD와의 계약기간은 5년이며 5년마다 자동갱신된다. 조니워커는 종전처럼 한국내 직판회사인 리치몬드코리아가 판매한다. 조선맥주는 앞으로 UD의 원액을 벌크로 수입,자체적으로 위스키를 블렌딩하여 국내에 판매할 방침이다. 또양주수입사인 월창물산(대표 신중기)을 별도로 설립,양주사업을 본격화한다는전략이다. UD는 작년초 진로와 결별한 이후 독자적으로 한국시장을 뚫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유통망확보에 애로를 겪어왔다. 또 조선맥주는 나름대로 상대적으로 업소시장이 강한 점을 무기삼아 위스키시장진출을 모색해왔다. 이같은 서로의 필요가 이들을 손잡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맥주가 UD와 손잡게되자 OB씨그램이나 진로 등 기존의 국내양대위스키메이커들도 긴장하고 있다. 두산그룹계열의 OB씨그램은 위스키시장의 3파전에 대비,광고 등 마케팅을대폭 강화하고,조직도 보강할 방침이다. OB씨그램관계자는 "앞으로 위스키시장의 싸움은 OB씨그램과 진로만 있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OB씨그램측은 프리미엄위스키인 "퀸앤"의 병모양과 상표를 좀더 눈에띄는 모양으로 바꿔 5백 짜리는 22일부터 새로 내놓고 있고 3백50 짜리와 7백 짜리도 내주까지는 새로 선보인다. 진로는 프리미엄위스키 "임페리얼클래식"의 판매에 주력하면서 가격이나 수요면에서 비중이 큰 스탠더드급위스키의 신제품을 개발,VIP와 병행판매할 방침이다. 또 최근 임페리얼의 원액을 공급하고 있는 윌리엄그랜츠사와 영국에스카치원액회사를 합작설립키로 계약하는 등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조선맥주와 UD의 제휴는 수입양주시장에도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보인다. 조선맥주의 양주시판은 위스키에 대한 관세나 주세의 인하추세로 인한수입양주의 홍수와 겹쳐 수입양주간 치열한 싸움을 유발할 것으로 관계자들은내다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