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투자기업 AMK 춘천공장 연말께 폐업

춘천지역 최대의 수출업체인 외국투자기업 AMK춘천공장이 연말께 폐업한다. 28일 공장측에 따르면 지난 87년 시내 후평공단에 문을 연 이 공장은 컴퓨터 부품수출 호황으로 한때 생산직 사원이 1천6백여명에 이르고 수출량도 시지역 최대임은 물론 도 전체 수출량의 17%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89년이후 투자기회 상실과 경쟁력 저하,노사분규 여파로 매달수천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이에따라 회사측은 이미 설비와 기자재,생산직과 관리직 사원 1백50여명을청주공장으로 이전시키고 있으며 최근 공장부지 7천2백60 와 건물 등을 팔려고 내놓은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매달 수천만원에 이르는 적자가 발생, 청주공장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지역 상공인들은 "지역경제 부흥과 고용증대뿐만 아니라 첨단산업의 선구자로 기대를 모았던 이 회사가 문을 닫게 돼 지역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을지모르겠다"고 우려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