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원화절상 용인방침...경제기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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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획원은 국제수지 개선보다는 물가안정이 더욱 긴요하다고 보고 내년에도 원화절상을 용인할 방침이다. 2일 기획원이 작성한 "최근의 환율동향 및 평가"라는 내부자료에 따르면 내년에도 지방자치단체 선거등 물가상승압력이 만만치 않아 원화절상을 통해 수입가격의 하락과 국내물가안정을 유도한다는 정책방향이 제시되어 있다. 기획원은 올 연말까지 약 30억달러의 외국자본이 추가로 유입돼 통화관리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지적,금년은 물론 내년에도 환율이 외환수급사정을 최대한 반영할수 있도록 한은의 외환시장개입을 자제토록 요청하기로 했다. 이 보고서는 또 원화절상으로 인한 경상수지악화와 관련,금년 경상수지적자는 국민총생산의 1%수준인 30억달러이상 될 것이나 경제운용에 큰 부담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원은 앞으로 자본자유화에 따라 자본 유출입규모가 대규모화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자본유입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위해 환율은 외환수급을 반영하는 종합수지규모에 의해 시장에서 신축적으로 결정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