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의 특별인출권 창출 어려울듯...합의도출 안돼

[마드리드=정만호특파원]개발도상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던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창출이 어렵게 됐다. IMF는 2일 잠정위원회(IC)를 열고 5백억달러에 달하는 SDR 창출문제를 논의했으나 선진공업국과 개도국간의 첨예한 의견대립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한채 끝났다. 개도국들은 5백억달러 상당의 SDR을 발행하자는 캉디드(세계은행총재)안을 지지했으나 선진7개국(G7)은 2백40억달러로 낮추거나 SDR발행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네스 클라크 영국 재무부장관은 이날 회의가 끝난뒤 "내년4월까지 모든 협상이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알렉산드르 쇼힌 러시아 부총리는 "1개월뒤 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SDR은 IMF가 발행,국가간 채무를 정리하는데 사용하는 특별회계단위로 선진공업국들은 SDR을 5백억달러나 발행할 경우 전세계적으로 인플레를 초래할 위험이 크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은 오는97년 홍콩을 반환받은지 2개월후에 IMF IBRD(세계은행)연차총회를 홍콩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