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화관리 완화나서...단기금리 연11%대로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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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은행권에 배정했던 환매조건부채권(RP) 2조5천억원 가운데 1조3천억원 어치를 만기일 전에 현금상환하는 등 통화관리를 완화하고 나서 단기금리가 연 11%로 크게 떨어졌다. 5일 금융기관끼리 단기자금을 주고받는 콜시장에서 형성된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11%로 전날에 비해 0.5%포인트가 내렸다. 이날 자금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은행권의 지준부족을 감안, RP규모를 대폭줄인데다 월초 자금비수기를 맞아 기업 및 기관 자금이 금융기관에 유입되면서 단기유동성이 늘어 단기금리가 안정세를 유지했다. 또 채권시장에서는 단기금리 안정세에 따라 기관투자가들이 장기투자를 늘리는 바람에 매수세는 살아나는 분위기였으나 경과물이 대량 시장에 나오면서 각종 채권수익률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수익률은 연 13.65% 기타보증 회사채수익률 연 13.70% 카드및 리스채 연 13.75% 금융채 1년짜리 연 14.00% 등으로 모두 전날과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중기금리지표인 91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은 은행권이최근 CD 거래물량이 늘어 수익률이 다소 떨어진 것을 감안, 발행금리를 높이는 바람에 연14.80%로 전날에 비해 0.10%포인트가 올랐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한은의 통화관리 완화에 힘입어 단기자금시장이 안정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이달 상반월 지준 마감인 오는 7일까지 장단기 금리가 전반적인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