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면톱] 컨설팅, 시스템통합업체 새 사업으로 부상

컨설팅 분야가 시스템 통합(SI)업체의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컨설팅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전산화에 따른 업무분석과 경영혁신을 위한 컨설팅이 시스템 통합에 있어 중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따라 각 업체마다 컨설팅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삼성데이타시스템(SDS)은 최근 서흥전자 효성물산등의 경영 정보 컨설팅을시작했으며 생산분야에서도 삼성전관 한솔제지등의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91년부터 일찌감치 컨설팅 그룹을 출범시킨 에스티엠은 그동안 그룹내부의 정보화 컨설팅을 통해 경험을 쌓고 현재 성미전자 럭키금속 축협 대법원등의 컨설팅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또 제조 유통 금융 공공 서비스등 다양한 분야에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예정이다. 포스데이타는 최근 한국장기신용은행과 정보전략계획 수립을 위한 컨설팅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풍산 강원산업 토지개발공사등에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쌍용컴퓨터는 농협 에넥스등의 시스템 통합설계에 대한 컨설팅을 맡았으며용평리조트의 97동계아시아대회에 대한 종합 마스터 플랜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그동안 정보시스템 개발에 부수적인 것으로 취급되던 컨설팅 업무가 정보기술이 고도화되고 상품주기가 짧아짐에 따라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 공공기관이나 기업등에서 컨설팅을 일반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시스템 통합사업과 분리해 발주하는 경향이 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이에따라 시스템 통합업체들은 컨설팅 조직을 확대하고 전문인력을 영입하는등 컨설팅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에스티엠은 오는 97년까지 컨설팅 전담요원을 90명선까지 늘리는등 컨설팅서비스 영역의 확대와 전문화를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각 산업분야별로 1천2백여명의 컨설팅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는 미 EDS사와 협조체제를 구축해 선진 컨설팅 경험을 국내산업과 접목시키는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현재 박사 17명을 비롯 44명의 전문 컨설턴트를 확보하고 있는 SDS는 MIS와CIM분야의 컨설팅 조직을 전문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포스데이타는 컨설팅 사업부서를 별도로 설치 운영하고 각 사업부별로 전문 컨설턴트를 확보해 대외 컨설팅사업과 사업부 지원 업무를 맡기로 했다. 쌍용컴퓨터는 부서단위별로 "SI컨설팅 그룹"을 조직해 각 분야의 과장급 이상 전문가들이 컨설팅 업무를 수행토록 하고 시스템의 모델링 연구와 기술분석및 사례연구를 하도록 했다. 또 박사급의 전문인력을 충원해 컨설팅 조직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컨설팅이 시스템 통합 사업의 성공을 위한 기본 바탕으로 우리의 산업 특성에 맞는 컨설팅 방법론의 개발과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고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