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해외) 여성 곡선미 강조, 대담한 표현 주류

"관능미에 주목하라" 94.95추동 세계패션계에는 여성의 곡선미를 강조,섹시한 분위기를 풍기는 의상들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 자연주의와 복고풍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여성신체의 아름다움을 보다 대담하게 표현하는 "인간본질 추구"바람이 강하게 일고있는 것. 이브생 로랑,지안프랑코 페레,칼 라거펠트,웅가로,루이 페로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은 94.95추동오트쿠튀르컬렉션을 통해 타이트 토르소,몸에 딱붙는 스웨터,숏스커트,허리선이 잘린 재킷등 신체곡선을 강조한 의상을 내놓았다. 이들 유명디자이너의 발표작에서는 거의 한결같이 섹시하면서도 시원한 라인의 디자인이 두드러지고있다. 미니스커트의 길이는 극단적으로 짧아지고 코트의 길이는 발목까지 길어지는등 긴 것과 짧은것이 함께 등장한다. 소재역시 저지 라이크라 라텍스등 신축성있는 섬유를 사용해 감각적인 것이 강조되는 경향을 보이고있다. 칼 라거펠트가 발표한 "완더코르셋"( Wundercorset )은 여성들을 감각적인 형태와 관능적인 곡선의 시대로 돌려보내는 "실루엣의 혁명"이라고 평가받고있을 정도. 완더코르셋은 코르셋처럼 생긴 바스티에( Bustier ,허리까지 오는 어깨끈없는 브래지어모양의 상의).칼 라거펠트는 이에 대해 "재킷안에서 그것은 완벽하게 꼭 끼고 몸이 유연할수있도록 가슴을 좁혀준다"고 설명한다. 이브생로랑도 꼭끼는 토르소를 내놓아 호평을 받고있다. 여성의 허리가 다시 부각되고 있는것.재킷역시 허리선을 잘라 맵시가 나게끔 만들었다. 루이 페로가 발표한 투명한 시폰소재로 만든 짧은 드레스역시 눈길을 끈 의상. 웅가로는 현란하고 부드러운 울소재의 재킷과 짧은 스커트가 어우러지는 수트를 선보였다. 특히 검정 빨강 혹은 흰색의 랩스타일로 장식용주름끈을 단 아주 관능적인 드레스를 내놓은뒤 "이것은 한 남성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지안프랑코 페레는 얽히고 설킨 솔기의 형태를 이루는 산뜻한 수트를,지아니 베르사체는 상의의 접은 깃을 새틴으로 만든 타이트재킷에 숏스커트,크로세뜨개질을 한 스타킹을 곁들여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한 의상을 내놓았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