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정주영회장 소득세 2년연속 1위..고액납세자 발표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사람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14일 발표한 "93귀속 종합소득세 고액납세자 명단"에 따르면 정명예회장은 지난해 모두 1백50억6천7백만원을 벌어 53억8천5백만원의 종합소득세를 내 92년에 이어 2년연속 소득세 랭킹 1위에 올랐다. 2위는 92년 26위였던 신안종합건설(건축신축판매업)대표 박순석씨(40억1천4백만원)가 차지했다. 지난해 1백위밖에 있던 맹성호씨(성호주택대표) 서봉순씨(유니온센타대표)지승동씨(대명종합건설대표)등 건설업자들이 각각 3,4,8위에 랭크됐다. 92년 7위였던 전경환씨는 1백위권밖으로 밀려났다. 대기업회장중 이건희삼성그룹회장이 9위로 10위안에 들었고 다음은 최종현선경회장(11위) 김석원쌍용회장(13위) 조중훈한진회장(16위) 최원석동아회장(20위) 김승연한화회장(22위) 최순영신동아회장(26위) 박성용금호회장(32위) 현재현동양회장(33위) 정세영현대회장(61위)등의 순이었다. 1백대 납세자의 신고소득은 모두 2천2백48억원,납부세액은 9백24억원으로 전체 신고소득과 납부세액의 1.42%와 3.46%를 각각 차지했다. 한편 이들이 벌어들인 소득을 내용별로보면 사업소득은 전년보다 32.3%늘어난 반면 배당소득은 23.5% 감소했는데 배당소득의 감소는 92년도 경기불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