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개공, 발굴유물/사진 전시 등 문화재보존 적극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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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환경문제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토지개발공사가 택지개발과정에서 출토된 문화제의 보존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토개공은 이사업의 하나로 지난 9월1일-10일까지 경북궁 지하철역 미술전시실에서 발굴문화제 사진전인 그린포터전을 가진데 이어 지난 6일에는 삼성동 무역전시장지하에서 서울지역순회전시회를 개최, 유물사진 1백32점과모형 26점등을 전시하고 있다. 토개공이 이처럼 문화재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개발이 파괴라는 일반의인식을 바꿔 나가면서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것이다. 토개공은 지난 84년 11월 청주운천지구에서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의 인쇄소를 발굴, 7개월의 조사를 통해 사적 제315호로 보존하는등 지금까지 30개 개발지구에서 수천점의 유물을 발굴.보존하는 수확을 거뒀다. 지난 10년간 유물발굴에 들어간 조사비용만도 52여억원에 이를 정도다. 이와함께 토개공은 개발사업수행시 방치 훼손 매장되어 있는 문화제를 복원.보존하기 위해 전문가의견을 청취하는등 철저한 검증을 거치는 동시에문화제 전담직원을 채용, 문화제보존에 심혈을 쏟고 있다. 토개공은 특히 완벽한 문화재보존을 위해 개발사업의 차질을 감수하면서까지 지표조사 발굴조사등을 철저히 수행하고 있다. 실례로 경산임당지구 개발에서는 지난 86-88년까지 토지보상을 마쳤으나 출토되는 문화제를 발굴하기 위해 지금까지 공사착공을 미뤄오고 있다. 한편 토개공이 지금까지 발굴해 보존하고 있는 유적은 석기시대주거터,청동기시대화살촉, 삼국시대고분, 고려시대건물지등 선사시대에서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