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창간30돌] 유통혁명, 일본 소비구조변화 (2)

(2) 21세기 소비구조변화의 중요한 요인 국민들이 변화하게 된다. 21세기 소비구조를 전망하는데 있어 국민들의 중요한 변화로 다음을 들 수 있다. 첫째 초고령화사회의 도래다. 일본의 65세이상 고령자비율은 90년에 약12%였던 것이 2010년에는 약20%,나아가 2017년에는 약25%로 늘어나 21세기초에는 네사람중 한명이 고령자인사회가 된다. 둘째 소가족화의 진전이다. 세대수는 80년 약3천5백만세대에서 90년 약4천만세대, 2010년에는 5천2백만세대로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이것은 1세대당 인원수가 80년 3.28명, 90년 3.05명, 2010년에는 2.42명으로 빠르게 줄어드는 것과 관계가 있다. 즉 세대수의 증가는 인구증가보다는 세대규모의 축소에 의해 일어난다. 출생률도 떨어져 인구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2.1명을 크게 밑도는 1.47명이되는 상황이 오는데 이는 결혼을 하지 않는 독신의 증가와 만혼이 큰 요인이 된다. 셋째 여성의 사회진출증가다. 일본이나 한국은 구미국가에 비해 여성의 노동력률이 낮다고 하는 특징을 보인다. 배경은 일본이나 한국에서는 "남성은 일을 하고 여성은 가정을 지킨다고 하는 성별 역할분업의식"이 높은 것이다. 여성이 가정에서 부모를 모시고 자녀를 키우면서 남성은 일에 전념할수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성별 역할분업의식이 점점 약해지고 있으며 이는 곧 여성의사회진출이 늘어남을 의미한다. 다만 여성의 사회진출이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종래 가정안에서 행해진 자녀교육이나 부모공양을 사회전체가 떠맡는 틀, 즉 가족기능의 사회화가 요구된다. 다음으로 사회환경의 변화란 측면을 보자. 사회환경의 변화로 여러가지가 있지만 특히 다음 세가지를 강조할 수 있다. 첫째 멀티미디어를 비롯한 생활의 정보화다. 이는 현재까지의 점포유통을 크게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둘째 환경문제의 중요성증대다. 지구환경문제등 다양한 문제가 앞으로 중요성을 더해 갈 것이다. 셋째 규제완화와 소비자의 권리의식강화에 따른 제조책임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란 점이다.> (1) 비소비지출의 증대 92년도 가계조사연보에 따르면 근로자세대의 연간수입은 6백77만엔이었다. 앞으로는 여성의 사회진출등으로 수입은 멀티인컴(Multi-Income)이 되고 세대기준의 실수입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실지출의 16.0%를 차지하고 있는 세금이나 사회보장비등의 비소비지출은 고령화사회와 자녀수감소에 의해 한층 부담을 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2) 21세기 국민들과 관련된 성장분야 이같은 상황에서 소비구조의 변화로는 첫째 생활의 질이나 여유를 높이기 위한 선택적 소비증가 둘째 고령화사회에 있어 생활의 안정을 실현하기 위한 소비증가를 들수 있다. 첫째 변화로 부터 여유있는 생활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저렴한 주택제공,질높은 풍요로운 생활을 실현하기 위한 문화 스포츠 패션 여가등과 관련된 성장산업이 나타나게 된다. 둘째 변화에서도 생활의 안정을 실현하기 위한 의료관련기기 서비스 노인생활보조기구등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 21세기 소비구조변화에 대한 기업의 대응 21세기의 소비구조변화를 고려할때 기업은 다음 3가지가 중요해진다. 첫째 이미 언급한대로 가치창조형의 상품개발이다. 부가가치를 창조하지 못하고 단지 코스트경쟁이 되는 것은 기업의 이익률을저하시킬 뿐아니라 장기적발전을 생각하기 어렵다. 둘째 창조적 인재의 육성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우수한 인재의 육성을 빼놓을수 없다. 이런 관점에서 일본기업은 현재 연공서열형의 인사시스템을 재고, 연봉제도입등 새로운 평가. 처우체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셋째 조직 내부의 정돈이다. 소비구조의 변화로 종래 기업의 강점이라고 인정받던 것이 더이상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뿐만아니라 오히려 기업의 부담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생길수있다. 기업내부와 관련된 계열판매점등을 포함, 조직을 재고해 볼 필요성이 있는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