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막스급 벌크선 운임료 인상..중국측 수요급증 예상으로

중국이 곡물수입량을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파나막스급(5만~8만DWT급)벌크선의 운임료가 치솟고있다. 1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 흉년이 들어 미국으로부터의 곡물수입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해지면서 곡물수송에 적합한 선형인 파나막스급(파나마운하를 통과할수 있는 선박크기) 벌크선의 수요가 증가하고있다. 곡물수송운임은 미국동부해안에서 극동지역간을 기준한 운임이 지난달께만해도 평균 t당 23달러였으나 현재는 t당 27달러수준을 기록하고있다.이 곡물수송운임은 연초만해도 t당 21달러정도에 불과했었다. 이에따라 벌크선 곡선운임을 지수화한 MRI곡물지수가 지난달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지난 15일현재 279.6을 나타내면서 연중 최고수준을 경신하고있다. 해운업계관계자들은 "중국의 흉작으로 미국에서 중국으로 수입되는 곡물의해상 수송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곡물수송에 적합한 선형인 파나막스급선박에 대한 특수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선주협회가 입수한 외국정보자료도 연간 7백만t에 달하고 있는 중국의 곡물수입량이 금년에는 남부지역의 가뭄과 북부지역의 수해가 겹쳐 1천만t정도에 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