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창간30돌] 일본 실버산업 50조엔 시장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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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이후 급격히 고령화가 진전된 일본의 경우 실버산업도 동반 성장하여 90년 현재 51조엔(한화 4백조원 상당)의 시장규모에 참여업체만 3백여개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령화율이 16%를 넘어서는 21세기초에는 무려 1백46조엔의 시장을 형성할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실버산업이 고령화율이 6~10%였던 60년대 후반부터 급성장했다는 사실은 비슷한 처지에 놓인 국내 업계에 시사하는 점이 많다. 일본의 실버업체가 진출한 분야를 보면 복지기기나 의료기기용품 판매분야가 압도적으로 많아 전체의 53.4%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는 각종 렌털업(26%) 관련기기 제조업(19.9%) 상담 및 정보제공(17.1%) 입욕서비스(13.5%) 유료노인홈(13.5%) 등의 순이다. 노인용품의 판매에서부터 각종 서비스까지 실버상품의 다양화가 이루어지고있는 것이다. 신규참여업체로는 건강.레포츠분야가 23.5% 홈헬퍼서비스분야가 21.7%로 늘어나는 추세이며 참여 희망기업들은 복지기기 간호.보조용품 판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참여업체들의 경영상태를 보면 흑자가 26.0%, 손익이 없는 상태가 29.5%인 반면 적자인 업체가 전체의 36.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일본의시장규모에 비해 사업성은 아직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정부의 육성책 부재, 구조적인 채산성 악화, 인력확보의 곤란 등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향후의 성장가능성을 예상하여 선행투자를 하고있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개별업체의 수익성은 아직 미진한 편이나 전체적으론 사업의 다각화가 일어나는등 성장기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