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 유럽 본격진출..영모터쇼참가/직판체제 구축 서둘러

대우자동차가 내년 유럽판매를 앞두고 18일(현지시간)부터 영국에서 열리고 있는 버밍엄 국제모터쇼에 넥시아(국내명 씨에로) 에스페로등 모두 10대의 차량을 출품,유럽시장에서의 홍보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은 이날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국을 비롯한 유럽주요시장에 딜러체제가 아닌 직판체제를 구축,새로운 형태의 마케팅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우는 영국등 주요시장에서 직영판매점인 "비전2000"을 잇따라 설립,유럽시장 기존업체들과는 다른 메이커에 의한 직접판매방식을 도입한다. 대우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 넥시아 4도어 세단과 함께 새로 개발한 해치백스타일의 3도어 5도어 6대를 출품했으며 에스페로도 1천5백cc 1천8백cc 2천cc 등 배기량별로 전시했다. 미래형 컨셉트카인 "No.1"도 첫선을 보였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결별에 따른 옵션으로 올연말까지 서유럽진출에 제한을 받아오던 대우는 내년부터 이지역에 대한 진출이 자유로워짐에 따라 독자진출을 위한 다각적인 준비를 진행해왔다. 이미 영국 스페인 오스트리아등에는 독자판매법인을 설립했으며 이탈리아에는 합작판매법인을,그리스 포르투갈 스위스 노르웨이등에는 수입대리점 선정을 마쳤다. 이와함께 이달안으로 독일 프랑스 베넬룩스3국등에 독자법인을 추가설립하고 스웨덴 덴마크등지의 수입대리점 설립도 끝낼 예정이다. 대우는 이를 통해 유럽 주요 17개국에 대해 6개의 단독 판매법인과 1개의 합작판매법인을 설립하고 7개의 대리점을 선정,총14개의 판매망을 구축해 내년초부터 넥시아 에스페로등 2개 차종에 대한 현지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대우는 내년 10만대의 승용차를 유럽전역에 판매할 계획이며 97년부터는 현재 영국의 대우워딩테크니컬센터에서 개발중인 신차종을 비롯한 다양한 차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