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주최 국제금융자동화전 폐막..다양한 기능 직접 작동

"제1회 국제금융자동화전시회및 세미나(BANKING KOREA 94)"가 19일 성공리에 끝났다. 이틀동안 열린 전시회에는 18일 2천3백70명, 19일 2천2백90명등 등록인원만 4천6백60명이 관람했다. 등록하지 않은 관람객까지 합한다면 5천여명이 전시회를 찾은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관람객들의 상당수는 관련기기를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비쳐 이틀동안 2백86억원(18일 1백27억원,19일 1백59억원)의 즉석 상담이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첨단 금융자동화기기를 한꺼번에 볼수 있는 기회가 없어 안타까웠는데 이번 전시회가 많은 도움을 줬다"며 "이같은 전시회가 매년 정기적으로 열린다면 국내 금융기관의 자동화수준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될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시 이틀째인 19일에도 전시장은 관람객들로 만원. 이날 오전에는 지방에서 상경한 지방금융기관관계자들이 대거 관람해 눈길. 신용금고와 신용협동조합의 임직원들인 이들은 "지방에서는 첨단 기기를 구입하고 싶어도 어디에 연락해야할지도 모르는 실정이었다"며 "이번 전시회를 보기 위해 일부러 상경했다"고 이구동성. 이들은 각종 기기를 직접 작동해 보고 즉석에서 구두계약을 체결하기도. 오후에는 서울소재금융기관직원들이 전시장을 찾았는데 이들은 "전시 마지막 날이어서 시간을 쪼갰다"며 "당초 생각보다 전시된 기기의 성능이 뛰어나다"고 한마디씩. .신종 자동화기기외에 업무와 관련된 국산소프트웨어가 대거 선보인 것도 이번 전시회의 특징. 관람객들은 은행등 금융기관들이 앞다투어 개발하고 있는 "통합정보시스템"에 특히 관심. 효성컴퓨터가 전시한 "통합단말시스템"의 경우 계정계와 정보계업무를 동시에 처리할수 있는 뛰어난 기능으로 관계자들의 발길을 잡아매기도. 관람객들은 한번의 작동만으로 섭외관리 고객관리 부동산관리 문서관리및 결재등이 다양한 그래프로 나타나는걸 보고 탄성. 한국유니시스가 선보인 "통합금융정보시스템(FBA Urbis)"도 관심의 대상. 역시 정보계와 계정계 외환계업무를 한꺼번에 처리할수 있는 통합시스템인까닭에 이틀동안 2천여명이 이 시스템을 직접 작동했다고. 한국AT&T사가 출품한 "탁상용 화상회의 시스템"은 관람객들사이에서 단연 최첨단 기기로 꼽힐 정도로 인기.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최고 24개 지점에서 동시에 회의를 진행하고 컴퓨터를 통한 문서교환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 이 회사 오미례실장은 "너무 많은 관람객들에게 시범을 보이다 보니 밧데리가 떨어져 다른 회사에서 빌려오기도 했다"고 관람객들의 관심을 전언. 하드웨어가운데 눈길을 끈 것은 청호컴퓨터와 효성컴퓨터의 "현금.수표자동입출금기". 이 기기는 터치스크린방식으로 하루24시간 돈을 입출금할수 있도록 설계돼거래방식이 한결 편리해질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측.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번 전시회에 대해 참여업체들이나 관람객 모두 호평하는 편. 효성컴퓨터의 김영수상무는 "전문전시회로서는 대단한 성공"이라며 "이런 전시회가 자주 열려야만 금융기관의 전산수준도 발전한다"고 평가. 김영천한국유니시스과장도 "전시회에 참가하기를 아주 잘했다"는 말로 전시회에 대한 평가를 대신. 장재철광주은행이사는 "금융기관들로서는 이번 전시회가 아주 유익했으며 자극도 많이 받았다"고 관람소감을 피력. 한편 소형업체대표들은 "그동안 은행에 업체나 기기를 소개하고 싶어도 아예 기회조차 갖지 못했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관계자들이 첨단 기기를 직접 살펴보고 돌아가 앞으로 영업에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라며 고무된 모습. .전시회와 함께 열린 세미나도 높은 호응. 참석자들은 "강사들의 발표내용도 좋았지만 다른 금융기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전산기기의 장.단점을 쉽게 파악할수 있었다"고 평가. 전시 업체들이 전시한 제품설명회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 상당수는 되돌아가기도. 한국유니시스와 금성사 효성컴퓨터등은 돌아간 3백여명의 고객들에게 별도의 안내문을 발송하기 위해 연락처를 챙기는 모습.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