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교봉합술로 양막파열 막아..연대 황동훈교수팀 치료법개발

임신중 조기에 양수가 파열돼 조산하거나 심지어 사산하는 경우가 적지않다. 최근 국내에서 조기에 양수가 파막된 산모에게 아교봉합술을 써서 양막파열을 중단시키는 방법이 도입돼 주목을 끈다. 연세대의대 산부인과교실 황동훈교수팀과 연이산부인과의원 김창규원장은 지난 93년 1월부터 12월까지 조기양수파막으로 입원한 임산부 18명을 대상으로 아교봉합술을 시도한 결과 50%는 양막파열을 중단시켰고 45%에서 건강한 신생아를 분만했다고 밝혔다. 이 방법은 혈장에서 추출한 단백질인 티셀을 주사해 양막이 다시 밀폐되도록 하는 것이다. 질강을 포타딘으로 소독한 후 잔류포타딘을 제거하고 분사장치인 듀플로젝트를 이용해 티셀의 두 가지 성분이 주사침내에서 골고루 섞이게한후 자궁경부안에 분출되도록 하는 기법이다. 이렇게 해서 터진 양막을 밀폐시켜 자연폐색시키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시도됐다. 조기양수파막은 전체 임산부의 10%정도에서 일어나며 조산및 사산,신생아의 뇌성마비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미숙아분만의 45%정도가 조기양수파막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원장은 아교봉합술이 양수파막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