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II면톱] 도요타, 저가신차종 개발 착수 .. 98년 시판

[도쿄=이봉후특파원]도요타자동차가 21세기의 월드카 로 이름붙인 저가형 신전략차종개발에 착수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오는 98년부터 시장에 투입될 이차는 부품조달및 생산체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공장라인도 신설해 기존차보다 원가를 30%이상 절감할 계획이다. 도요타자동차는 이차를 국내에서 생산하지만 엔화가 달러당 80엔까지 상승해도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네온(크라이슬러사)으로 대표되는 외국저가차에 대항할 계획이다. ''월드카''는 현재 10여명의 전담팀이 구성돼 기본구상을 수립하고 있으며 95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작업에 들어가 98년에는 세계각국에서 일제히 판매에나설 예정이다. 배기량은 1천3백~1천5백cc 정도로 예정되고 있으며 다카오카(아이치현)공장등 국내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규모는 우선 연간 수십만대선으로 책정하고 있다. 원가가 30% 절감될 경우 판매가격도 60만~1백만엔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돼 같은 수준의 다른 일본메이커차에 비해 10~30%정도 싸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요타의 현재 대표차종인 ''카로라''에 비교해도 배기량과 사이즈는 같지만 판매가격은 30만~50만엔정도가 낮아진다. 도요타는 이차를 당분간 ''카로라''와 병존시킬 예정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카로라''를 대체하는 전략차종으로 육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요타는 원가절감형의 월드카개발을 위해 독자적인 유니트를 개발 부품수를 대폭 축소하는 한편 생산방식도 신체제를 도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도요타가 이계획에 착수한 것은 엔고의 영향으로 일본차의 판매가격이 높아진데 대응키 위한 것이다. 북미지역의 경우 도요타차는 현재 미국의 빅3에 비해 2천~3천달러가량이 비싸지만 이차는 엔화가 달러당 80엔대까지 상승해도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도요타는 장기적인 경영과제로 국내 3백50만대 해외 2백50만대씩의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와 비교할 경우 국내생산은 현체제를 유지하지만 해외생산은 1백10만대가량이 늘어나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