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면톱] TPA 부족 심화 .. 2000년엔 97만톤이나 모자라

폴리에스테르원료인 TPA(고순도테레프탈산)의 공급부족현상이 갈수록 심해져 오는 2000년에 가서는 97만t이나 모자라게 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TPA수급상황은 삼성석유화학등의 증설이 마무리되는 96년(4만t 부족)을 고비로 급속도로 악화되기 시작, 공급부족량이97년에 30만t에서 98년에는 56만t으로, 2000년에는 다시 97만t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국내외폴리에스테르업체들이 경기회복에 맞춰 대대적으로 신증설에 나서고 있는 반면 TPA업체들은 97년 이후 증설을 추진하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국내화섬업체들은 국내외시장선점을 위한 투자확대전략에 따라 98년까지 일산 4천9백90t규모(TPA수요 연 1백50만t상당)의 폴리에스테르중합설비를 신증설할 계획이다. 이는 화섬업체들이 93년에 잡았던 투자규모 일산 2천70t보다 무려 2천9백20t(TPA 연 88만t)이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화섬쪽의 신증설러시와는 달리 원료인 TPA의 경우 96년 이후 공장증설 계획이 아직까지 전무한 실정이다. 삼성석유화학이 연산25만t짜리 제3공장을 건설중인 것을 비롯 대한화섬(25만t) 삼남석유화학(20만t) 고려석유화학(15만t) 선경인더스트리(3만t)등은 96년까지 신증설을 매듭지을 예정이다. 한편 세계적인 컨설팅업체인 영국의 PCI사도 아시아지역의 경우 공급부족량이 97년 11만t에서 98년에는 24만t으로, 2000년에는 다시 47만t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PCI사는 아시아의 TPA공급능력(93-2000년)이 세계성장률(8.9%)보다 1.6%포인트나 높은 10.5%로 늘어남에도 9.9%에 이르는 수요증가로 인해 공급부족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공급부족여파로 국내폴리에스테르업체들은 값비싼 수입품 사용확대에 따른 원가부담가중으로 조업에 타격을 받게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