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11개 교량도 위험...시공사 자체안전진단 결과

서울시의 점검과 별도로 실시되고 있는 한강교량 시공회사의 자체 안전진단에서도 상당수의 교량이 상판과 철골구조에 균열과 부식이 발견돼 긴급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성수대교와 철거중인 광진교를 제외한 13개 한강교량에 대해 시공업체들이 지난 24일부터 점검한 결과 11개의 한강다리가 상판 슬라브에 균열이 가거나 철골구조의 볼트가 떨어져 있는등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림픽대교의 경우 매년 장마철마다 내려오는 부유물로 4,6번 교각이 심하게 파손돼 철근이 일부 노출되는등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남대교는 5,6번 아치사이와 21,22번 사이의 상판이 부식된 채 갈라져 있으며 상판하부에 있는 철근이 노출되는등 모두 7곳에 이상이 발견돼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응급복구 공사에 나섰다. 서울시는 이같이 한강교량에서 각종 하자가 발견됨에 따라 이날 시공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보수가 필요한 다리에 대해서는 즉각 응급보수공사를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