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프랑스 '동전기술' 공방

풍산이 국제입찰을 통해 아르헨티나에 납품한 1페소짜리 동전에 대해 프랑스조폐국이 특허권 침해라며 소송할 뜻을 비쳐 귀추가 주목. 이에대해 풍산은 "우리회사가 만드는 동전방식은 프랑스와 전혀 다르고 이중금속(바이메탈)결합기술은 프랑스보다 뛰어나다"며 프랑스측의 주장을 일축. 풍산은 아르헨티나에 납품한 동전의 결합모양 결합력 결합틈새 소전두께등은 프랑스조폐국이 갖고 있는 특허와 판이하다고 강조. 풍산이 만든 동전은 테두리두께가 중심보다 작은 반면 프랑스조폐국의 동전은 풍산과 반대인게 가장 큰 차이점. 또 풍산이 납품한 동전의 결합력은 3백14Kg이고 프랑스동전은 2백66Kg이어서 풍산의 동전이 외부충격에 견디는 힘이 강할뿐 아니라 결합틈새도촘촘해 기술력이 프랑스보다 앞선다는 것. 풍산은 "프랑스조폐국이 1페소화와 크기등이 비슷한 10프랑짜리 동전을 제작하고 있기 때문에 아르헨티나은행의 입찰에서 수주가 당연한 것으로 예상하다가 수주에 실패, 특허침해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 풍산은 아르헨티나에서 수주한 동전이 프랑스 특허와 무관하기 때문에 수주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입장. 또 동전결합방식에 관한 특허를 아르헨티나 미국등지에 출원할 계획. 풍산은 지난 3월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실시한 주화 국제입찰에서 프랑스영국 독일 멕시코등지의 업체를 제치고 1천2백70t(7백50만달러)의 동전을 수주했으며 지난 24일 실시된 입찰에도 참여,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라는 것.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