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본/기술 적극 유치'..흑룡강성, '남련북개' 개방실시

중국 북부의 흑룡강성은 한국의 자금과 기술을 유치하는데 커다란 중점을 두기로 했다고 중국 공산당 흑룡강성 위원회 악기봉 서기가 밝혔다고 홍콩의대표적 중구계 신문인 문회보가 28일 허얼빈발로 보도했다. 북한.러시아와 경계를 접한 흑룡강성의 제1인자 악기봉서기는 취임한지 불과 4개월만에 성내 14개시와 지구에 대한 시찰과 조사를 마친뒤 남으로는 한국 등에 개방하고 북으로는 러시아등 독립국가연합(CIS)에 개방하는 "남연북개"의 개방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흑룡강성은 지금부터 남쪽 국가및 지역과의 연대인 "남련"을 더욱 강화,한국등의 자금과 기술을 유치해 상품의 기술수준을 높이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악기봉 서기는 "남련을 더욱 잘 해나갈수록 러시아등 CIS에 대한 북개의 효과도 더욱 커질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이외에도 일본 대만 싱가포르 마카오의 자금과 기술을 유치하는 데도 역시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흑룡강성이 과거의 발전경험을 통해 국영기업들에만 의존할수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하고 이에따라 외자기업이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흑룡강성은 국영기업이 80%를 차지하고 이중 60%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악기봉 서기는 지난7월 전임 서기가 경제상황을 호전시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주용기부총리에 의해 전격 해임된후 새로 부임해 그간 지방시찰을 해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