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시대 새로운 전개] 인터뷰 : 황병태 <주중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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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붕중국총리 방한을 계기로 한중 두나라간의 산업협력이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황병태 주중대사 =이붕총리 방한으로 양국간 현안인 항공기 자동차 전기통신 HDTV(고화질TV)등 4개분야에서의 산업협력이 본격화될 것입니다.이미 이 4개분야의 산업협력위원회가 부분별로 북경과 서울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한중산업협력은 21세기를 대비한 준비입니다. 따라서 임금수준에 따른 노동력이동이나 하청산업이전등의 협력차원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중시장을 하나의 거래시장으로 보고 이들 4개산업분야를 공동개발, 전략사업으로 키우자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제 이붕총리의 방한으로 정부가 할수있는 한중산업협력의 레일은 다 깐셈입니다. -기존의 한중산업 4개 협력분야외에 원자력발전소건설분야도 새로운 한중산업협력에 포함되지 않았습니까. 황대사 =원자력발전소뿐 아니라 화력발전소건설도 포함하는 발전소건설분야를 한중산업협력분야에 정식 포함시키는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이 작업도 이붕총리 방한기간중 구체적으로 결정될 것입니다. 그러면 한중산업협력분야가 5개분야로 늘어나게 됩니다. 그다음 관계로 구상되고 있는 분야는 위성산업분야입니다. 위성산업에 관한한 중국이 세계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산업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대단한 힘이 될것입니다. -이같은 한중간 경협을 토대로 남북한 경협을 활성화시킬수 있지 않을까요. 황대사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한중산업협력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것도 이때문입니다. 북한은 지금 통신 도로 항만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이 턱없이 부족합니다.우리나라가 단독으로 북한에 투자하는 것보다 한중 두나라 합작회사가 북한에 들어가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입니다. 각종 제약도 받지 않고 리스크도 줄일수 있습니다. 한국의 투자부담을 줄이고 북한도 우리기업을 쉽게 받아들일수 있는 방안이 바로 한중합작회사의 북한진출방안입니다. 이같은 방식으로 자연스레 남북한 경제통합을 이룰수 있다고 봅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