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 대대적 경영합리화 작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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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제당이 사업구조고도화를 위해 비수익성사업을 과감히 포기하고 생산시설을 통폐합하는등 대대적인 경영합리화 작업에 나선다. 이학수 신임제일제당대표이사는 1일 오후1시 삼성생명 국제회의실에서 4백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제일제당의 사업군중 수익성이 낮거나 적자에 시달리는 비효율적 부문을 과감히 정리하는 한편 고부가가치의 신규사업을 적극 전개,선진형 사업구조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일제당은 제당 제분 식용유등의 소재식품외에 조미료 육가공 사료 제약생활화학등의 사업을 전개중이며 93년을 기준,소재식품이 37%,조미료13.6%,육가공(냉동식품포함)16.5%,사료12.6%,제약9.6%의 매출비중을 갖고 있다. 이대표는 이날 사업구조조정의 대상부문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수천명의 종업원이 올리는 연간매출이 1,2천억원에 불과한 중소기업형 사업은 대기업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부가가치가 낮고 수익기반이 취약한 부문부터 조정대상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제일제당의 사업군중 수익성이 낮은 부문으로는 국제곡물가격변동에 따른 원가압박의 위험이 큰데다 국내수요정체와 정부의 가격통제까지 겹친 소재식품이 내부적으로 꼽혀와 사업구조조정 작업의 방향이 주목된다. 이대표는 또 물류비절감과 생산효율제고를 위한 시설의 복합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지적,충남 아산에 확보중인 7만평의 부지나 천안일대의 지역에 대규모의 신공장을 건설해 생산시설을 통합하고 전국 각지에 산재한 기존의 공장은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활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또 새로운 수익원창출을 위해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고객만족경영체제의 확립을 위해 외부전문기관에 회사제품등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활동을 의뢰하고 조직재편을 단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