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정 대체는 남북포함 관련국모두참여해야"..이붕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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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양승현기자 ]이붕중국총리는 4일 한반도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대체하는 문제와 관련,"새로운 평화협정체제는 남북쌍방을 포함한 관련국이 모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협정의 대체문제가 휴전당사자인 북한과 미국사이에 논의되어야 한다는 북한의 기존주장을 배제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총리는 이날 오전 4박5일간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오후 이한에 앞서 제주신라호텔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총리는 북.미 회담타결과 관련,중국의 역할과 컨소시엄참여를 묻는 질문에 "자기방식(독자적방식을 뜻함)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원론적 답변으로 일관,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이총리는 북한의 개혁과 개방에 관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북한은 주권국가이며 중국은 내정불간섭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총리는 이날 기자회견후 여미지식물원을 둘러본 뒤 김우중대우그룹회장과오찬회담을 갖고 오후 이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