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내년도 등록금 15%내외 인상선에서 대학 자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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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백10개 사립대학 총.학장들의 모임인 한국사립대학총학장협의회(회장 민병천동국대총장)는 4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임시총회를 갖고 내년도 등록금을 올해보다 15%내외 인상된 선에서 각 대학이 자율결정토록 했다. 동국대.중앙대.홍익대.숙명여대등 77개 사립대총장들은 이날 총회에서 교수충원, 기자재확보등 막대한 대학재정수요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등록금인상률을 낮추기 어렵다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다만 물가등을 감안해 올해보다 15%가량 인상된 수준에서 각대학과 지역사정에 따라 결정키로 했다. 이에따라 내년도 사립대 등록금은 올해보다 연간 43만-64만여원이 올라 인문.사회계 3백32만여원 이학.체육계 3백90만여원 공학.예능계4백28만여원 약학4백52만여원 의.치학계 4백87만여원이 될 전망이다. 올해 사립대 등록금(입학금+수업료+기성회비)은 전년도에 비해 인문.사회계열 14.1% 이학.체육 13.1% 공학.예능 13.4% 약학 11.6%의.치학 14.2%씩 인상됐었다. 또 사립대총장들은 대학의 국제경쟁력강화에 필요한 막대한 재정소요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인 기여입학문제에 대해서는 입학생 선발권을 대학(총장)에게 부여하는 것을 전제로 실시여부는 대학실정에 따라 자율결정하되시기는 신중히 검토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함께 정부가 올해 국책공과대에 이어 내년에 국책대학원을 또 선정하려는 것과 관련, 이같은 방식은 특정대학에 특혜를 주는 것으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국고보조의 대폭 확충과 모든 대학의 균형발전 정책을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대학평가인정제에 대해서는 교수확보기준등이 높아 다수의 교수를 채용함에따르는 교수질의 저하와 지방대학교수들의 전출등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 획일적인 평가기준을 항목별 비중과 대학별 특성에 따라 하향조정해줄 것을 요망했다. 한편 사립대총장들은 최근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반인륜적 사건과 관련, 교육자로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협의회산하에 "인성교육연구회"를 설치하고 도덕교육과정을 개편하는등 구체적인 학사개혁을 실시키로 결의했으며 이념및 통일교육을 위한 노력도 최대한 경주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