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골프] 천하의 닉 팔도 규칙위반으로 우승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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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닉 팔도(37.영)가 골프규칙 위반으로 거의 다 잡았던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호주투어의 하나로 지난3일부터 6일까지 인도네시아의 휴양지 발리GC에서 열린 알프레드 던힐 매스터즈골프대회 최종라운드 12번홀.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의 코스레코드를 수립하며 2위와 6타차로 선두를질주하던 팔도는 모처럼 거액(우승상금 6만2,100달러)을 지갑에 넣는가 싶었다. 그때 호주투어 경기위원이 달려와 "당신은 3라운드 2번홀 벙커에서 샷을 하기 전에 주변의 돌멩이를 치웠고, 그 2벌타를 스코어카드에 기입하지 않고홀아웃했으니 실격이다"는 말을 전했다. 팔도는 허망했으나 자신의 룰위반을 인정한뒤 "유럽투어에서는 로컬룰으로벙커안에서 그런 행동을 허용한다. 여기가 유럽이 아니라는 점을 간과했다"며 이의없이 물러났다. 골프규칙 13조 4항은 "볼이 해저드에 있을 경우 루스임페디먼트를 움직이면2벌타를 부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팔도의 룰위반은 3R에서 팔도와 같이 플레이했던 크레이그 패리(호)가 최종일 7번홀에서 역시 팔도처럼 행동하려다 동반플레이어인 마이클 캠프벨로부터 "그러면 룰위반이다"는 주의를 받고 경기위원에게 문의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팔도의 실격으로 캐나다의 잭 케이가 합계 7언더파 277타로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의 김종덕은 2언더파 282타(74.69.70.69)로 공동10위를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