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초대석] 제럴드 필체 <프랑스 제럴드 필체화랑 대표>

"화상이 단순히 미술품을 판매만 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작가 평론가와 함께 새로운 사조를 만들어 나가는 크리에이터가 돼야지요. 요즘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뉴 뉴 페인팅''을 한국에 소개하고 싶습니다" 내년1월 서울청담동 갤러리이즘(517-0408)에서 마련될 "뉴 뉴 페인팅작가전" 협의차 내한한 제럴드 필체씨(44)는 프랑스 파리의 갤러리 제럴드 필체를 22년째 운영하고 있는 세계적인 화상. 미국뉴욕에 지점을 갖고 있으며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 러시아등 전세계9곳에 딜러를 두고 있다. 연매출액은 5백만달러. 샤갈, 루오, 레제등 작고작가와 올리츠키, 래리 푼스, 줄리오 포마르등 세계적인 작가 1백20여명의 작품을 전시, 취급하고 있다. 루시 베이커, 조셉 드라펠, 제럴드 웹스터등 10여명의 작가, 평론가 케네스 W 모페트씨와 함께 "뉴 뉴 페인팅"을 창출한 화상이기도 하다. "뉴 뉴 페인팅은 색면파, 미니멀리즘이후 어느 유파에도 속하지 않는 50대이전 작가그룹이 만든 새로운 경향으로 생동감있는 색채와 두꺼운 조형회화기법등이 특징"이라고 설명하는 필체씨는 "미술사에 남는 새로운 사조의 작품을 개발해 내놓는 것이 자신의 주업무"라고 밝힌다. 필체씨는 "세계양대 미술품경매회사인 크리스티와 소더비에서도 소품위주로거래되는등 세계미술시장이 아직까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미술경기는 점차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인다. 제작연대에 관계없이 가격차가 크지 않고 작품가격이 워낙 바닥세여서 애호가들에게는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라고. 필체씨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화랑들의 10%정도가 점차 규모가 커지고있는 아시아시장에 관심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거나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한다. 한편 뉴 뉴 페인팅작가의 작품가격은 1백50호기준 2천만-4천만원대를 호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