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계 대북진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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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업체들이 잇달아 북한진출 채비에 나서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남북 경제협력을 활성화방침 발표이후 의류업체들이 위탁가공생산과 직접투자를 위해 북한에 조사단을 파견할 준비를 하는등 대북진출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해와 올해 북한산 점퍼 남방셔츠 바지류등을 반입했었던 나산실업은 북한 현지사정 파악을 위해 조만간 5~6명의 실무자들로 현지조사단을 구성.파견하여 투자조건만 맞는다면 지속적인 임가공계약은 물론 기술자파견과 현지생산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93년 1만6천달러어치의 속옷을 북한과 위탁가공교역을 했었던 쌍방울은 지난 92년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 남포공단을 방문했을때 같이 참가,투자타당성 조사를 이미 마친 상태라 간단한 현지 조사만 마치면 곧바로 투자할 준비가 다된 상태다. 쌍방울 관계자는 정부의 세부적인 대북경협 지침이 마련되면 실무진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류산업연합회도 지난 4일 구성된 북방통상위원회를 통해 7백9개 회원사들중 자체적으로 북한진출이 힘든 중.소 의류기업들의 대북 진출을 돕기로 했다. 북방통상위원회는 우선 회원사들의 대북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북한의봉제산업현황 등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할 조사단 파견문제를 정부와협의할 것이라고 이 협회 관계자는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