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돈 1원, 한국의 370원..한은-외환은 환율자료토대 산출

북한돈 1원은 한국돈 3백70원의 가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은행과 외환은행이 남북경제협력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을 계기로 조사한 북한환율체제자료등을 토대로 산출한 것이다. 이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환율은 모두 세가지로 되어있다. 공정환율과 무역환율및 비상업환율(여행자환율)등이다. 북한환율은 외환의 수급에 따라 결정되지않고 당국이 임의로 정한다는 점에서 서방국가의 환율과 성격이 완전히 다르지만 쓰임새에 따라 세가지로 나뉜다. 공정환율은 주로 사회주의국가간의 결제용으로 정한 환율이다. 다른 환율에 비해 북한원화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사회주의국가가 붕괴되면서 수년간 공표되지 않고있다. 무역환율은 외국과의 무역이나 무역외거래에서 사용된다. 이론적으로 북한과 상대방국가의 동질제품의 도매가격을 총체적으로 비교해 정해진다지만 가격체계가 근본적으로 달라 북한돈가치를 제대로 나타내는데는 한계가 있다는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비상업환율은 여행자가 북한에 직접가서 외화를 북한원으로 교환하거나 항구이용료등을 지불할때 적용되나 최근 무역환율로 통합되는 추세다. 그렇다면 북한 돈의 가치는 한국돈으로 따져 얼마나 되나. 북한대외무역은행의 발표와 북한경제종합평가(1990)자료등을 보면 북한무역환율은 알수있는 최근수치인 7월8일기준으로 미국달러당 2.16원이다. 이를 달러당 한국돈 8백원으로 따져보면 북한돈 1원은 한국돈으로 3백70원에 해당된다. 미국돈 1달러당 북한돈은 무역환율기준으로 75년 2.05원에서 80년 1.79원으로 떨어졌으나 86년에 2.23원으로 다시 오른뒤 90년7월14일 2.20원,91년 6월28일 2.27원,92년4월10일 2.26원,93년 8월31일 2.19원이었다. 지난 7월8일기준으론 달러당 2.16원으로 93년보다 소폭 떨어졌다. 북한환율은 수시로 변하지 않는다는게 특징이다. 또 변하더라도 극히 소폭에 그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