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 타결되도 농사 계속 짓겠다 97%"...농진청 조사결과

UR(우루과이라운드) 협상타결로 농산문수입이 개방되는 국내 농민의 97.1%는 향후 3년이상 계속 농사를 지을 생각인 것으로 조사됐다. 농사를 포기하겠다는 농가는 경지규모 0.5ha(1천5백평)미만의 영세농가가 대부분이었다. 또 경작면적등 경영규모를 현재수준으로 유지하거나(82.5%),확대하겠다(11.1%)는 농민이 규모를 줄이겠다(6.3%)는 사람보다 많아 농민들이 농업에 대해강한 애착을 갖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농촌진흥정이 지난 3월부터 8월말까지 국내 1백50만 농가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조사에서 밝혀진 것이다. 11일 농진청이 발표한데 따르면 우리나라 농가경영주의 평균 연령은 55.8세였고 영농승계자가 있는 농가는 8.9%(13만4천호)에 그쳐 장기적으로 농업인력의 부족이 예상되고있다. 농진청은 연령추세, 후계자유무등을 고려할때 2010년까지 농사를 계속할수있는 농가를 60만호(40%)선으로 추정했다. 농가유형별로는 겸업농가는 32.9%, 도시거주 농가가 2.6%(3만8천9백호)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촌 겸업농가의 부업으로는 농업의 단순노동종사가 38.1%로 가장 많았고 공공기관동사자 18.9%, 서비스업 15.7%, 어업 11.7% 등으로 나타났다. 농민들은 또 1년중 평균 1백62일만을 농사일에 종사하고 연중내내(3백일이상)농사를 짓는 농가는 7.7%에 그쳐 작목의 다양화와 영농과학화를 통해 영농일수와 농업소득을 동시에 높여가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농민들이 본인의 농사일에 대한 애착에도 불구하고 은퇴후 자식에게 농지를 물려주어 농사를 짓게하겠다는 응답은 13.2%에 그쳤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