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 세계서 가장 큰 러시아제 헬리콥터 도입

삼성항공이 세계에서 가장 큰 러시아제 헬리콥터(MI-26)를 도입,이를국내외에 임대및 판매키로 했다. 삼성항공은 MI-26헬기제작회사인 러시아 로스토베르톨사로부터 한국및 동남아지역에서의 이 헬기 판매권을 따냈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은 국내외회사로부터 MI-26헬기 구매요청을 받으면 로스트베르톨사와 기술협력으로 구매처의 사용용도에 맞게 헬기 일부를 고쳐 판매할 계획이다. MI-26헬기는 지난 77년 첫선을 보인후 대당 가격 1천만달러선에 2백50여대가 보급됐으며 삼성항공의 판매가는 아직 미정이다. 이 헬기는 최대탑승인원이 87명이며 20t의 화물을 실을 수 있고 인양능력도 20t에 달한다. 순항속도는 시간당 2백55Km,최대속도는 시간당 2백95Km이며 운항거리는 기본연료를 탑재했을때 8백Km이고 보조연료를 탑재하면 1천9백20Km를 날 수 있다. MI-26헬기는 중장비 산업설비 군부대물자및 인력을 수송하거나 송전선설치 산불진화 교량건설 고지대작업용등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캄보디아 소말리아등지에서는 유엔구호물자 수송용으로 이용되고 있기도 하다. 삼성항공은 지난 11일 서울 김포공항비행장에서 러시아 로스토프를 출발,블라디보스톡 일본을 경유해 44시간만에 우리나라에 도착한 MI-26기의 시범비행을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