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시장] 발행물량 증가등 불안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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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물량증가와 통화관리강화우려등으로 이번주 채권시장에서는 불안한 기류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채권수익률이 상승할 경우 증안기금의 주식매도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증권금융이 지난주의 침묵에서 벗어나 채권시장개입을 재개할 것으로 보여 팽팽한 힘겨루기가 전개될 전망이다. 통화수위와 은행권의 지준적수부족으로 자금시장전망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지난토요일 1일물콜금리가 연12.5%로 전일보다 1.8%포인트나 되는 큰폭으로 하락했지만 은행권의 지준적수는 확대돼 향후 불안요인으로 잠복해있다. 지난11일기준 은행권의 지준적수부족규모는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돼 이번주 내내 은행권의 자금조달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지난10일자 총통화증가율이 평잔기준 15.9% 말잔기준 17.4%로 통화관리 목표치를 상당히 웃돌고 있다. 이처럼 통화와 자금쪽에 불안요인이 많은 가운데 3단계금리자유화를 앞두고 시중실세금리를 안정시키려는 금융당국의 노력이 계속될 것이고 추곡수매자금등 재정자금방출도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 다소 위안을 주고 있다. 회사채발행물량등 발행물량부담이 크게 늘어났다.이번주 회사채발행예정물량은 모두 4천9백75억원으로 지난주의 2배수준이다. 만기상환되는 1천3백여억원을 제외한 순증분은 모두 3천6백억원이상이다. 지난주 순증발행분이 3백70억원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채권시장에 주는 부담이 꽤 커졌다. 특히 회사채중에서도 별도로 거래되는 변동금리부채권(FRN)이나 전환사채(CB)물량이 감소해 실질부담은 더욱 크다. 산업은행이 발행하는 산금채와 장기신용은행이 발행하는 장신채등을 중심으로 금융채발행규모도 다소 확대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한다. 특수채도 이달중 발행계획은 1조9백20억원이지만 최근까지 2천2백60억원이 발행되는데 그쳤다. 발행물량부담이 커지는데 반해 수요세력은 여전히 소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비교적 자금여유가 있던 은행권은 주식쪽에 무게를 두어오고 있는데다 이번주에는 지준적수 쌓기에 치중할 가능성이 높다. 은행들의 채권매수는 만기상환분의 재투자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투신사의 공사채형수익증권 수탁고는 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여기에 들어있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들어 지난10일까지 1천9백97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결산에 따른 자연증가분이 대부분으로 실제로는 자금이 채권형에서 주식형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의 경우 채권보유규모를 최대한 늘려놓고 있어 추가매수여력은 별로 없다. 수익률이 추가상승하면 단기시세차익을 노린 매수세가 형성될수 있으나 제한적일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