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진식품, 부도낸지 6개월여만에 토왕건설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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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3대도축업체중 하나인 협진식품이 부도를 낸지 6개월여만에 토왕건설에 매각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토왕건설(대표 차상호)은 협진식품이 지난4월 구로구 독산동에 완공한 육류유통센터의 시공회사로 그동안 협진측과 법인인수절차를 논의해 오다 이달1일 인수조건에 합의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등의 전문시공업체인 토왕건설은 자본금 14억1천만원에 연간외형이 약3백억원에 달하는 회사로 협진식품의 유통센터 공사대금중 약70억원을 받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왕건설은 협진식품의 자산,부채에 대한 실사작업을 진행중이며 인수가액은부채를 포함,약3백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김용순 협진식품사장은밝혔다. 토왕건설은 협진식품이 부도를 냄으로써 피해를 입은 2백여 양축농가의 미정산부채 48억여원중 절반을 이미 현금으로 갚았고 나머지 50%도 조만간현금또는 유가증권으로 변제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계약 성사로 협진식품의 도축사업은 정상을 되찾게 됐는데 우성농역,축협서울공판장과 함께 서울 시내 3대도축업체의 하나인 협진식품은 서울시내육류소비량중 쇠고기1%,돼지고기 12%가량을 공급해오다 유통센터의 분양이차질을 빚으면서 지난5월 부도를 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