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9.끝)] 달리는 여성 : 외국은행 .. 추현정

요즘 여대생들 사이에 인기있는 직장으로 외국은행을 들수 있다. 그러나 은행인 만큼 상경계열출신을 원할 것이라는 생각에 선뜻 지원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체이스 맨하탄은행에 3년째 다니고 있는 추현정씨(25)는 이화여대 도예과를졸업한뒤 뒤늦게 은행에 지원한 케이스. "학과와 관계없는 직업을 얻으려니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력서를 여러곳에 제출해 놓고 야간 대학원에 다니며 기다렸어요. 직장을 얻으면 언제든지 출근하려고요" 대학졸업후 국민대대학원경영학과에 다니다 직장에 들어오게된 추씨는 외국은행이 환거래직이나 재무구조 심사직등 몇몇 업무를 빼고는 전공에 관계없이 채용하므로 누구나 도전할수 있다고 소개한다. 추씨는 입사후 곧바로 인사부에 발령받아 그곳에서 쭉 근무하다가 올5월 업무부(Customer Service Dept.)로 옮겨 어음교환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추씨는 "대부분의 외국은행이 인원이 필요할때마다 수시로 뽑기때문에 이력서를 제출하고 기다려야 한다"며 서류는 보통 1년이 지나 폐기하므로 1년정도는 끈기있게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인다. 한국인과의 인터뷰 형식으로 치러지는 면접은 왜 은행에 취직하려는지에 대한 간단한 질문과 영작 테스트로 이뤄진다. "자기소개서는 영문으로 타이핑해서 작성하는데 토플이나 토익점수를 적어 놓으면 유리합니다. 인터뷰를 할때는 자신감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죠. 물론 은행업무에 대한 기본적 지식은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미국계은행이므로 제2외국어는 필요하지 않으나 컴퓨터는 다룰줄 알아야한다고. 특히 영문타자와 로터스는 많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은행일에는 인내심과 성실함 꼼꼼함이 필요해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업무를 자신의 일로 여기고 다른 부서와의 연관을 고려하면서 일을 처리하는게 중요합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