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안테나] 일게임기 메이커 새제품으로 내년 재도약 기대

게임기수요 위축으로 고전하고 있는 일본 게임기메이커들의 고민이 멀지않아 해소될 전망이다. 조만간 시판될 새제품들이 게임기 소비를 부추겨 무기력 상태에 빠져 있는 시장분위기를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닌텐도와 세가로 대표되는 일본 게임기 메이커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게임기시장의 성장세가 꺾이기 시작,고전을 면치 못했었다. 특히 올들어서는 이같은 매출둔화 추세가 가속,세가의 경우 지난 9월말로 끝난 94회계연도 상반기에 수익(세전)이 1백63억2천만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가까이 떨어졌으며 매출은 1천5백10억엔으로 25% 감소했다. 게임기시장의 성장둔화는 일본메이커들이 자초했다고 볼수 있다. 지난해 가을께 이들 업체로부터 32비트 게임기가 개발되고 있다는 정보가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당시 시장의 주도제품은 16비트짜리 게임기였는데 새제품이 곧 나올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자 곧 낡은 제품이 되버릴 16비트짜리 상품이 팔릴리가 없었던 것. 이제 일본 게임기메이커들의 시련기는 끝나는 듯하다. 닌텐도가 32비트짜리 가상현실게임기인 "버츄얼보이"를 내년 봄부터 시판키로 한데 이어 세가와 소니가 32비트짜리 CD용 게임기인 "새턴"과 "플레이스테이션"을 다가올 크리스마스에 맞춰 시판할 계획이어서 게임기 시장이 또다시 활기를 찾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