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면톱] 수능시험 작년보다 쉬웠다..입시전문기관 분석

23일 치러진 9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입시전문기관들은 이날 시험의 난이도를 분석한 결과 올 수능시험 평균점수가 지난해보다 5-7점정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평이한 난이도의 문제가 많았던만큼 1백10-1백30점대의 중위권 수험생 폭이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9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전기대 지원 가능 점수대는 1백20점선으로 분석됐으며 서울대는 1백70점대,연.고대는 1백55점대이상이 돼야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점처졌다. 총지원자 78만1천7백49명중 75만7천5백37명이 응시,3.1%의 결시율을 보인 이날 시험은 전국 56개 지구 7백2개 시험장에서 1교시 언어영역,2교시 수리탐구,3교시 수리탐구,4교시 외국어영역의 순으로 3백60분간에 걸쳐 치러졌다. 문제는 당초 출제원칙대로 여러 교과목의 공통적인 목표와 내용을 망라한 "범교과적이고 통합교과적인"인 소재를 바탕으로 교과서 내외에서 고루 출제됐다. 수험생 반응=지난해 수능시험이나 올 모의고사보다는 대체로 쉬웠다는 반응이다. 1교시 언어영역에 대해서는 듣기시험을 제외하고는 평이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2교시 수리탐구 (수학)에 대해서는 상위권과 중하위권 수험생이 서로 상반된 해석을 내려 난이도 조정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줬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증명및 도형등 배점이 높은 문항(2점)이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보인반면 중하위권에서는 1점짜리 문항 14개를 비롯 1.5점짜리 문항도 비교적 쉬워 지난해보다 높은 점수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화여고에서 시험을 치른 오윤희양(신광여고3)은 "1교시 언어영역시험은 쉬웠으나 2교시 수리탐구는 응용문제가 많아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함윤정양(보성여고3)은 "언어영역은 비교적 쉬웠으나 듣기평가는 지문이 길고 요점 파악이 힘든 편이었다"며 "2교시는 시간이 모자랐고 특히 도형.그래프가 나오는 응용문제의 풀이가 까다로왔다"고 말했다. 입시기관 분석=중앙교육진흥연구소 종로학원 대성학원등 3개 입시전문기관은 이번 시험이 평이했다는 분석과 함께 상위권의 경우 5점,중위권은 7점 정도의 상승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성학원및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1교시의 경우 지난해보다 2-3점가량 떨어질 것으로 분석한 반면 종로학원은 오히려 2-3점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차이는 듣기시험이 까다로왔다는 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교시 수리탐구에 대해서는 3개 입시기관이 모두2-4점정도의 상승을 점쳤다. 또 3교시 수리탐구 및 4교시 외국어영역 시험도 지난해보다는 쉬워 중위권 이상에서는 과목당 1-2점의 점수상승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