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남해화학 민간기업에 매각 굳혀

정부는 민자당이 민영화 대상 공기업인 남해화학을 최근 농협에 매각추진하는 것과 관련,당초 계획대로 민간기업에 판다는 방침을 굳혔다. 상공자원부 관계자는 23일 "최근 민자당내에서 남해화학을 국민주 방식인 농민주의 형태로 농협에 파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로서는 이같은 방안이 민영화 취지에 어긋나는만큼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남해화학을 농협이 소유하게 되면 그렇지 않아도 수요독점상태인 비료산업이 공급독점까지 될 수 있다"며 "이는 절대로 비료값 안정등 농민들의 이익에도 보탬이 안된다"고 말했다. 상공자원부는 이에따라 내년말까지 민영화를 완료하기로 예정된 남해화학을 경쟁촉진차원에서 30대기업그룹 배제등의 조건을 달지않고 민간기업에 매각한다는 방안을 마련했다. 남해화학은 현재 종합화학이 갖고 있는 75%의 지분중 30%는 내년7월말까지 일반공개매각하고 나머지 45%는 내년말까지 매각하되 구체적인 매각방식은 추후 결정키로 돼있다. 농협은 남해화학 지분중 25%를 소유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