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도 엔고 타격 .. 차관변제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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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이봉후특파원 ]엔고로 인해 일본기업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엔차관을들여간 개도국도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이 2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엔차관의 한해 변제액이 지난92년에는 96억엔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백64억엔으로 70.8%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말레이시아는 92년 1백54억엔에서 지난해 1백52억엔으로 2억엔 줄어드는데 그쳤다. 이와관련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총리는 최근 일본에서 실시한 경연회에서 "1달러=90엔대에서는 앞으로 엔차관을 들여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엔고로 인해 엔차관을 들여간 개도국이 타격을 받는데 대해 엔화의 국제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된 개도국차관공여가 본래의 취지를 손상시키고 있다고 이신문은 분석했다. 그러나 차관이율의 인하나 변제기간의 연기등에 대해 외부성관리는 "공여시점에서 약속한 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국제금융시스템에 악영향을 준다"는 입장을 설명했다고 이신문은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