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2000년대 서울대학교 발전계획' 마련

서울대는 오는 2020년까지 세계 20위권 안에 드는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교수의 대폭충원,교수연구비 확대,외국에 분교설치,24시간 강의연구체제구축 등을 골자로 한 "2천년대 서울대학교 발전계획"을 마련했다. 서울대는 24일 교내 교수회관에서 교수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학교발전계획에 관한 공청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2천년대 발전계획"을 마련한 뒤 다음달 초 학장회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키로 했다. 이날 발표된 발전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세계 20위권안에 드는 국제수준의 대학원 중심대학을 장기발전계획의 목표로 설정,연구시설과 연구비를 대폭지원하고 신입생 선발제도를 다양화하는 한편 미국과 중국 등에 분교를 설치해 대학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24시간 강의연구체제를 갖춘다는 것이다. 서울대는 특히 오는2020년까지 교수1인당 학생수를 현재의 21명에서 10명으로 줄이고 대학원생의 정원을 현재의 28%에서 40%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학생 1인당 도서관 장서수도 현재의 51.7권에서 1백50권 수준으로 늘리고 교수 1인당 연간 연구비도 지난해 3천3백만원에서 5억원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이와함께 "서울대학교법"제정을 추진,서울대의 행정 독립성을 확보하는 한편 고교추천서.과외활동 실적 등을 학생선발의 요소로 정하는등 학생선발 과정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이밖에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의대,치대,법대,사범대 등은 학사과정을 폐지하고 대학원과정으로 전환하는 등 학제개편도 추진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