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황] (24일) 금융당국, 채권공시수익률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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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금리안정을 위해 채권시장에 개입하면서 채권수익률공시제도마저 교란시키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3단계금리자유화를 시행하면서 채권수익률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23일과 24일 증권금융공모주예치금과 증안기금의 주식매도자금을 동원,채권시장에 개입했다. 특히 지난23일 회사채(3년만기 은행보증채기준)수익률은 연13.87%에서 형성됐으나 증권사들에게 이미 결정한 채권수익률을 정정토록 종용,결국 채권수익률이 실세와는 달리 전일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공시됐다. 24일에도 회사채가 연13.87%의 수익률을 형성했는데도 불구하고 연13.85%로 제시한 증권사가 많았다. 채권수익률은 증권업협회가 주요증권사 10개사로부터 제시된 수익률을 종합한뒤 최종호가수익률이란 이름으로 공시,시중실세금리의 주요지표로 활용되고 있는데 이처럼 금융당국이 수익률을 마음대로 바꿈으로써 공신력에 상처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금융당국은 이날 증권금융으로 하여금 지난8월이후 처음으로 공모주청약예치금을 한국투신과 국민투신에 각각 8백억원과 1천2백억원을 지원토록 해 투신사들은 이자금으로 23일부터 채권을 매수하고 있다. 또 증권금융은 그동안 채권시장개입을 자제해왔으나 이날 증안기금의 주식매도자금으로 채권2백6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한편 이날 채권시장에서 은행이 보증한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1%오른 연13.86%로 연중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공시됐다. 이날 발행된 회사채 1천3백35억원중 보증채 7백85억원은 대부분 증권금융과 한국투신으로 소화됐다. 국민투신은 수익률이 높은 편인 특수채매수에 치중해 수익률안정에 별 기여를 하지 못했다. 단기자금시장에서 1일물콜금리는 은행들이 지준쌓기에 치중한 영향으로 전일보다 1.0%포인트 상승한 연13.5%를 나타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