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국내) 남성 멋내기 올겨울 조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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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남성패션에 조끼열풍이 휘몰아치고있다. 정장이나 캐주얼차림에 관계없이 조끼를 착용한 남성들이 부쩍 늘고있다. 과거 보온을 위한 단품의상으로 정장차림에나 착용됐던 조끼가 세련된 멋을 연출하는데 중요품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조끼패션이 거리를 휩쓸고 있는것은 세단추양복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등 남성복의 전반적인 흐름이 캐주얼쪽으로 가면서 코디네이션을 하는데 있어 빼놓을수 없는 아이템으로 등장했기 때문. 갤럭시의 디자이너 조주영씨는 "더블이 퇴조하고 스리피스와 세단추양복이 유행하면서 활동적인 감각을 표현할수있는 조끼의 착용이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있다"면서 "각 의류매장에서 고급스런 조끼가 날개돋힌듯 팔리고있다"고 덧붙인다. 스리피스에서 소재의 믹스경향이 두드러짐에 따라 조끼역시 겉옷과 전혀 다른 소재와 색으로 된 제품을 많이 입는 추세. 소재는 실크나 양모가 대부분으로 기하학적무늬등 마이크로패턴과 체크무늬 페이즐리 무지등 다양하게 나오고있다. 특히 까실하고 투박한 느낌의 방모소재 사용이 두드러진다. 색상은 브라운 베이지등 밝은 내추럴무드의 컬러가 주종을 이룬다. 형태역시 칼라가 있는 조끼에서부터 겉옷으로 입을수있는 긴 박스형,앞뒷면을 다른감으로 처리한 것,주머니를 달아 실용성을 높인 조끼등 각자의 감각과 개성에 맞추어 다양한 분위기를 낼수있는 제품이 나와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하고 있다. 조끼의 V존은 점차 좁아지는 경향을 보이고있다. 조끼는 정장류뿐 아니라 점퍼나 사파리등 활동적인 캐주얼차림에도 쉽게 어울리기 때문에 색깔과 소재등을 감안,조화시키면 자기자신에 어울리는 개성적인 멋을 연출할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