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컨테이너선이 주종수출선종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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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부가가치 높은 컨테이너선이 유조선과 벌크선을 제치고 주종수출선종으로 떠올랐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까지 컨테이너선 수주실적은 39척 1백25만6천GT(총t)로 전체의 40%(금액기준)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이같은 컨테이너선의 수주호황세는 세계경제의 회복세와 함께 물동량의 컨테이너화가 지속적으로 추진됨에따라 오는 200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영국의 해양연구소인 OSC는 오는 2천년까지 컨테이너선의 건조수요량은 매년 29만TEU로 20피트짜리 컨테이너 4천개를 실을수 있는 4천TEU급이상 컨테이너선이 해마다 70척이상 발주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국내조선업계는 이에따라 물동량증가가 예상되는 태평양항로에 적합한 5천TEU급이상 초대형컨테이너선 개발에 나서고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들은"GT당 건조가격이 1천6백달러선으로 초대형유조선(VLCC)의 4백70달러에 비해 3.4배나 값비싼 컨테이너선 수주호조에 힘입어 선종의고부가가치화를 앞당겼다"고 평가하고있다. 그동안 국내조선업계는 초대형유조선과 벌크선등을 주종수출선종으로 삼아왔으며 컨테이너선의 수주실적은 지난90년 13척 31만GT,91년 21척 58만GT,92년 20척 51만GT등으로 전체의 20%선에도 못미쳤다. 컨테이너선의 수주활황이 본격화되었던 지난해의 경우도 컨테이너선의 수주실적은 34척 1백3만GT로 살물선의 78척 3백54만GT,유조선의 41척 4백26만GT에 비해 낮은 비중을 보였다. 컨테이너선은 최근들어 해운사들간의 서비스경쟁으로 대형화가 급속히 진행되고있으며 현재 세계조선시장에서 4천TEU급이상 대형컨테이너선의 수주잔량은 50여척에 이르고있다. 이중 차세대선박으로 분류되고있는 4천8천TEU급이상 초대형컨테이너선은 30여척이 발주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