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기 동반 호황기...미-아주 인플레 해소에 달려

[도쿄=이봉구특파원]세계경기가 동시호황쪽으로 나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세계경기는 미국과 아시아의 순조로운 경제성장을 일본과 유럽이 뛰따르면서 본격적으로 동시확대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아시아지역에서는 인플레우려가 그치지 않고 있으며 내년상반기의 인플레억제가 세계경기가 동시호황으로 움직이는 열쇠를 쥐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미자동차.철강산업지역인 중서부에서는 최근 공장가동율이 90%를 넘어 사실상의 풀가동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따른 고용확대와 고용코스트증대가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곧바로 물가상승을 불러오지는 않겠지만 미경제가 연2.5%가 넘는 고성장을 보이고 있어 금융시장에서의 인플레우려는 앞으로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이신문은 진단했다. 실제로 개인소비가 늘어나고 있으며 4.4분기에는 설비투자가 전년동기대비 8%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미연준리(FRB)의 올들어 6차례에걸친 금리인상도 인플레억제에 불충분하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있으며 미국금리의 상승은 결국 세계각지에 투자된 미국자금을 국내은행으로 불러들이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의 경우 해외증권투자등으로 유출된 미국자금이 약1천2백억달러였으나올해는 단기금리상승으로 해외투자가 작년수준을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지역은 내년에도 연평균 7%의 높은 경제성장이 예상되며 동시에 인플레압력도 가중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유럽에서도 최근 수출증가등 경기호전을 예고하는 지표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으며 두자리수에 달하는 실업율도 낮아지고 있다. 독일의 경우 내년 경제성장율은 2.8%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일본도 2.5%의 견실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