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면톱] 은행 직불카드 발행 연기 .. 내년 2~3월께로

은행들의 직불카드 발급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져 내년 2-3월께나 가능할 전망이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14개 은행들로 구성된 직불카드발급을 위한 표준화작업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표준화작업을 마무리짓고 오는 9일 31개 은행들의 의견을 수렴, 최종적으로 표준화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은행들은 이달부터 전산개발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내년 2-3월께나 직불카드 발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들은 이달안에 보람은행등 몇몇 준비가 되는 은행들부터 직불카드를 발급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직불카드공동망이 구성돼야만 직불카드사용이 활성될 것으로 판단, 과반수인 16개은행이 동시에 직불카드를 발급키로 했다. 은행들은 그러나 은행별로 전산실무작업에 차이가 있어 31개 은행전체가 공동발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6대시중은행과 하나 보람은행등 16개은행이 먼저 직불카드를 공동발급키로 합의했다. 은행들은 지난달 29일 잠정 확정한 표준화안에서 1일최고 사용한도를 50만원, 1회한도를 5만원으로 하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직불카드가매점은 내년 2월께부터 동시에 모집하돼 공동으로 하지는 않고 은행별로 모집하자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은행직불카드는 물품을 구입하는 것과 동시에 은행계좌에서 대금이 결제되는 카드로 대금을 나중에 결제하는 후불카드인 신용카드와는 이점이 다르다. 한편 은행들은 현재 시행중인 선불카드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하철과 버스요금을 선불카드로 결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지하철공사및 버스사업조합등과 구체적 방안을 마련중이다. 은행관계자는 "지하철요금을 선불카드로 납부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어 내년 4-5월께 가능할 전망이나 버스요금의 경우는 내년 연말께나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