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음료 식혜 시장 넓어져...대기업들 앞다퉈 시장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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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 우리나라 전통음료의 하나인 식혜가 콜라.사이다 등 서구음료를 제치면서 시장이 넓어지자 롯데칠성음료와 해태음료,제일제당 등 대기업들이 앞다퉈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락이 지난 5월 중소업체인 함양식품으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비락식혜를 생산하면서 형성되기 시작한 식혜시장은 럭키가 지난 7월 "맛그린 전통식혜"를 내놓았고 다향식품 등 중소업체들도 가세해 올해 시장규모가 1백5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소비자들이 우리의 맛을 찾는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면서 신토불이 제품과 전통음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내년에 식혜시장이 최소한 4백억원선을 넘을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고 보고 늦어도 이달 중순께 "잔치집 식혜"란 상표로 식혜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며 특히 앞으로 개발할 전통음료의 브랜드를 "잔치집"으로 정하고 "잔치집 수정과"도 내년초에 내 놓으려 하고 있다. 해태음료도 경쟁사인 롯데칠성이 먼저 시장에 뛰어들자 내년 상반기에 내놓기로한 식혜제품을 내년초 앞당겨 낼 계획이다. 제일제당 역시 "본가"란 브랜드로 내년초에 식혜를 출시하고 여건에 따라 수정과도 내놓을 방침이다. 특히 이들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식혜음료를 내놓을 경우 식혜를 중심으로 우리 고유의 전통음료 시장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