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광장] '가격파괴' 이렇게 본다..체질개선 계기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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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는 가격파괴를 선도하는 전문할인점에 물품공급을 중단하도록 제조업체에 압력을 가하는 협회 대리점 백화점등에 대한 전면조사에나섰다고 한다. 이번 기회에 폭리로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왜곡된 유통체계에 경종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유통폭리는 국산품에서도 그렇지만 수입품이 더 심한데 수입가의 몇배 몇십배까지 바가지를 씌우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수입농산물은 국산으로 둔갑해 소비자 농민들의 피해는 엄청나다. 지나치게 높은 유통마진은 기술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땀흘려 번 봉급을가치없게 만드는등의 부작용.부조리가 생성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96년 유통시장 완전개방화가 이루어지면 폭리위주로 형성돼 있는 우리의 유통시장은 큰 타격을 입을게 분명하다. 이번 계기에 유통체질을 지구촌 시장시대에 맞게끔 변화시키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박준국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