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면톱] 삼성승용차 파문 확산..6개사 노조/협력업체

기아 대우등 기존자동차업계 노조가 가두시위에 나서는등 삼성승용차진출에대한 기존업계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기아자동차 노조원 3백여명은 6일 오후 4시30분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앞에모여 삼성의 승용차사업 진출을 비난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기아노조는 "정부는 특정기업 특혜를 철폐하라" "아침에는 전문화,저녁에는 세계화" "신한국은 삼성공화국인가"등의 구호를 외치며 삼성승용차 진출불가의 목소리를 높혔다. 또 기아자동차 노조원과 대우자동차 노조원 1천여명은 이날 오후 국회의사당등을 돌며 시위를 벌였다. 이에앞서 현대 기아 대우 아시아 쌍용등 자동차 5사사장단은 이날 오전박운서상공자원부차관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만나 삼성승용차 허용방침 철회를 강력히 요청했다. 각업체는 이와함께 각공장에서 전임직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갖고 삼성의 승용차진출 저지를 선언했다. 5사사장단은 이날 박차관에게 삼성의 승용차 신규진출은 국내자동차산업의경쟁력에 결정적인 약화요인이 된다며 삼성의 기술도입신고서를 반려해줄 것을 요구했다. 박차관은 이에대해 정부의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히고 자동차산업의 육성을 위해 다각적인 정책이 마련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이날 소하리공장과 아산만공장에서 2만5천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갖고 "삼성의 승용차시장 진출야욕과 정부정책의 무일관성"을 비난했다. 대우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도 부평공장과 광주공장에서 각각 1만여명이 참여하는 규탄대회를 열어 "삼성승용차 결사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현대도 7일 울산공장에서 성토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또 6사노조는 7일오전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갖는등 반대운동을 확산해 나가기로 했다. 8일오전에는 협력업체 임직원 2천~3천명이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반대시위를 펼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