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구미서 주식 본격 매각..자산 저평가로 매입 몰릴듯

[도쿄=이봉후특파원]러시아의 대형기업과 은행들이 구미지역에서 자사주식을 매각하거나 기업을 공개하는 주식매출에 본격 나서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7일 보도했다. 대형식품업체인 크라스누이 오크차브리는 지난 5일부터 런던에서 주식공개매각에 들어갔고 중견은행인 아흐토바즈방크는 최근 미증권거래위원회에 주식예탁증서발행을 허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두업체는 각각 영국과 미국에서 주식매각을 신청한 첫 러시아기업들로서이들 외에도 러시아의 많은 기업들이 구미에서 주식매각을 계획하고 있다고이 신문은 전했다. 세계최대천연가스회사인 가스프롬은 이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발행주식의 9%를 연내에 해외투자가들에게 매각할 방침이며 러시아최대석유업체인 루크오일도 내년초 런던과 뉴욕시장에서 주식매각에 나설 계획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러시아기업의 자산가치가 저평가돼 있는데다 지난 여름이후 해외자금의 러시아주식매입이 확대되고 있는 것에 따른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이 신문은 이어 러시아기업들의 이같은 주식해외매출이 성공을 거둘 경우 설비투자자금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러시아기업들이 차관도입이 아닌 자력으로 필요자금을 조달할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