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시황] 개별종목 약진불구 지수 15P 하락

개별종목들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중고가 대형우량주들이 큰 폭으로 밀리면서 주가가 연이틀 하락,1,050선대로 내려섰다. 8일 주식시장은 은행권에 대한 RP추가규제와 지준을 못지킨 은행에 대한 제재등으로 연말 통화관리우려감이 높아진데다 채권금리가 연중최고수준에 달하면서 매수여력이 극도로 위축되는 양상이었다. 특히 연말결산을 앞둔 기관들이 매매익실현을 위한 매도와 연일 하락에 따른 일반인의 종목교체를 위한 투매에 가까운 매각에 나서면서 지수관련 대형주와 금융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15.23포인트가 내린 1,053.70였고 한경다우지수는 162.56으로 2.85포인트 하락했다. 일반인들이 중저가주를 중심으로 활발한 매매공방을 벌이면서 거래량이 5천만주를 넘어섰으며 거래대금은 1조0천0백00억원이었다. 또 개별종목장세가 다시 확산되면서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상한가까지 오른 2백70개를 포함해 4백66개가 올랐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1백39개등 4백31개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정부의 통화관리강화방침등으로 기관의 매수여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한전 포철 삼성전자 현대건설등 국내의 간판급 대형주가 매수세가 약화된 가운데 매물이 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이 심화돼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이에따라 강세를 보이던 중저가주들마저 매물이 쏟아지고 보험주도 후장들어 상승대열에서 탈락했지만 의약을 비롯한 내수관련주들은 강세를 유지했다. 내년 지자제 선거를 앞두고 제지주와 SOC관련 건설주,국제가격 상승으로인한 비철금속들은 호조를 보였다. 기관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종목으로 투자심리가 쏠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수약세에도 불구하고 종목장세가 살아나면서 장중 신고가를 갱신한 종목이 90여개에 달했다. 또 약세장속에도 거래량이 5천만주를 넘어선데대해 증권전문가들은 현재의 바닥권인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견해가 서로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한 분석가는 "주가가 최근 저점인 1,050선대로 접어들어섬에 따라 내일쯤은 반등시도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최근의 사건사고와 복잡해진 정국등을 감안할때 반등이 있더라도 큰 폭 반등은 힘들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