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자회사중 투금.리스만 명맥 유지...한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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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자회사중 투자금융과 리스사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의 영업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일반은행 자회사현황 및 영업실적"에 따르면 은행 자회사중 투자금융과 리스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이 각각 17.0%와 14.2%로 10%를 넘었을 뿐 나머지 자회사들은 10% 미만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자회사 늘리기는 계속되고 있는데 지난 10월말현재 은행들이 10%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는 자회사는 73개로 작년말의 68개보다 5개 늘어났다. 특히 은행들의 자회사에 대한 출자액은 1조4천1백59억원으로 작년말의 4천80억원보다 무려 40.8% 증가했다. 이에따라 은행들의 자기자본대비 자회사 출자액비율은 10월말현재 9.3%로 작년말의 7.2%보다 2.1%포인트 높아졌다. 자회사들의 이익현황을 보면 투자금융 리스 증권쪽에서는 이익을 많이 낸 반면 투자자문 창업투자 전산 연구소등은 이익규모가 미미해 아직 "자리매김"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부설 연구소의 경우 92사업년도에는 평균 2천만원의 이익을 냈으나 지난해 하나경제연구소가 1억2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하는등 93사업년도에는 평균 3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은행자회사 신용금고들도 평균이익이 14억6천만원에서 7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어들어 자기자본이익률도 17.1%에서 6.3%로 낮아졌다. 평균 9.4%의 자기자본이익률을 낸 투자자문도 계열그룹간 "바터거래"에 의한 가공이익이 많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은행별 자회사현황을 보면 제일은행이 모두 12개의 자회사(5개시중은행이 공동출자한 비씨카드 한국투신 대한투신 한국금융안전포함)를 갖고있어 시중은행중 자회사수가 가장 많았으며 지방은행중에서는 광주은행이 5개로 가장 많았다. 평화은행 제주은행 강원은행등 3개은행은 자회사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회사 출자비율은 제일은행이 33.1%로 가장 높았고 외환은행(18.9%) 보람은행(13.1%)이 그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은 자회사출자비율이 0.5%로 은행중에 가장 낮았다. 한편 지난 사업년도에 배당을 실시한 자회사는 48개로 전년의 40개에 비해 8개 늘었다. 이중 10%이상의 고율배당을 한 자회사도 한일리스(한일) 한외종금(외환)제일씨티리스(제일) 신한투금(제일) 보람금고(보람) 상업증권(제일) 경은금고(경남) 대경빌딩(신한)등 8개였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0일자).